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정치부 정연주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정 기자,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강수를 두는 것 같은데요. 부담을 감수하고요?<br> <br>맞습니다. <br> <br>양측이 더 절박해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벼랑 끝 전술을 선택하는 모양새입니다. <br><br>윤 대통령, 오늘 공수처가 불렀는데 안 나갔죠.<br><br>왜 당당하지 않냐, 비판 감수하고서라도요. <br> <br>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실제로 할 기세입니다. <br> <br>국정 공백 책임을 감수하고서라도요.<br> <br>두 사람 다 밀리면 죽는다는 결기도 느껴집니다. <br><br>Q2. 대통령의 벼랑 끝 전술은 뭐에요?<br><br>목표는 하나입니다.<br> <br>시간 끌기. <br> <br>대통령은 소환 요청도 응하지 않았고, 변호인단 구성도 아직이죠.<br><br>말로는 탄핵 심판을 수사보다 먼저 대응하겠다고 하지만, 탄핵 심판 대응 속도가 빠르지도 않습니다. <br> <br>헌법재판소에도 아직 소송 위임장을 내지 않았죠.<br><br>헌재가 요구한 비상계엄 국무회의 회의록과 포고령 1호 등 서류도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늦출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겠다는 겁니다. <br><br>Q3. 이재명 대표의 벼랑 끝 전술은요?<br><br>목표는 반대입니다. <br><br>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속도전. <br> <br>빨리 대통령을 탄핵시켜 조기대선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죠.<br><br>그런데 첫 관문부터 안 풀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 임명 안 할 조짐을 보이니까요. <br><br>그러면 결국 선택은 탄핵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한 권한대행이 확실히 안 할 거면 빨리 탄핵하고 다음 타자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압박한다는 거죠. <br><br>Q4. 그런데 양쪽 다 부담이 큰데 여론 부담 없나요?<br> <br>네. 그래서 양쪽 다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그 여론전의 목적지는 양쪽 다 지지층이라는 겁니다. <br><br>앞서 저희 단독 보도 보셨지만 윤 대통령 조만간 대국민 메시지 직접 낸다고 하죠.<br><br>보수가 결집하고 있다,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다르다, 나서는 겁니다. <br> <br>한덕수 대행 탄핵도 해볼 테면 해봐라, 실제 강행하면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.<br><br>이재명 대표는, 어제 광화문 집회에 잠행했습니다. <br><br>이 대표 측에 물어보니까요 박찬대 원내대표와 동행했다 하더라고요.<br><br>응원봉 들고 있는 이 대표 뒷모습 보이시나요? <br><br>모자와 마스크로 가렸지만 집회 참석자에게 들켜서 온라인에 사진이 올라왔습니다. <br><br>탄핵집회 참석을 독려하기 위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> <br>이 대표 역시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지지층 여론전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. <br><br>Q5. 그런데요, 소환 불응과 한덕수 탄핵, 이 전술 맞는 겁니까?<br> <br>양쪽 다 부담 큰 것 맞습니다. <br> <br>일단 윤 대통령, 소환과 헌재 요구에 계속 불응한다면, 헌법재판관들 자극할 수 있겠죠. <br><br>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문 보면요, "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압수수색도 거부했다"고 지적한 문구가 나옵니다.<br> <br>탄핵이냐 기각이냐 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<br>Q6. 이재명 대표,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한다고 헌법재판관이 바로 임명되는 것도 아니에요.<br> <br>네 그게 민주당의 고민입니다. <br> <br>한 권한대행 탄핵안 어제 막판에 하루 보류했죠.<br> <br>국정공백 책임 부담 때문인데요. <br><br>이미 국민의힘은 국회 앞에 '총리마저 탄핵하냐' 현수막 걸면서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.<br><br>그런데 한 대행 다음인 최상목 부총리 체제로 가면 헌법재판관 임명 해주냐, 민주당도 확신 못 하고 있습니다.<br> <br>그렇다고 줄 탄핵 한다면 부담은 더 커지죠.<br><br>어떻게든 헌법재판관 9인 체제 만들어서, 다음 재판관 교체 시기인 내년 4월 18일 전에 대통령 탄핵 심판 끝내야 하는데, 방법이 마땅치가 않습니다.<br> <br>당장,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의결 정족수가 151명이냐, 200명이냐, 우원식 국회의장도 명확한 답을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7. 벼랑 끝 전술, 피해는 국민 아닌가요?<br> <br>그 부분이 가장 걱정입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시간 끌기에 나서면서 정치 불확실성은 더 길어지게 됐죠. <br><br>야당이 속도 내겠다고 권한대행 탄핵하면, 국정공백 불가피합니다. <br> <br>여야정 협의체 어렵게 합의했고 내일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요. <br><br>양측이 의제를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양 극단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에 국민만 더 힘들어지는 형국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정연주 기자 jyj@ichannela.com
